양악수술은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필요의 문제다. 즉, 심미적인 이유가 아닌 치아와 얼굴뼈의 기능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선택되어지는 수술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결정만큼은 환자의 의지보다 중요한 것이 구강외과 전문의의 진단이다.

이에 대해 더페이스치과 이중규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양악수술은 환자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수술은 아닙니다. 여러 경우의 치료방법을 통해 경과를 예측해 보아야 합니다. 환자에게 어떤 치료법이 더욱 적합한지 다각도로 살피되, 양악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전문의의 판단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제대로 된 양악수술의 경우,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한때 양악수술을 아름다움을 위한 성형수술로 선택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치아와 얼굴뼈의 기능이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양악수술의 성공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가운데는 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와 병원 시스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우선 재고의 여지가 없는 점은 구강외과 전문의가 집도하는가에 대한 문제다.

양악수술이 고안된 이유 자체가 ‘치아와 얼굴뼈의 기능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로, 구강외과의 영역이다. 이는 양악수술의 원리를 이해하면 간단하게 설명된다. 양악수술은 얼굴뼈만을 이동하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얼굴뼈의 일부를 절제해서 턱의 기능을 바르게 잡되, 치아의 맞물림까지 계산해서 수술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치아구조에 이해가 없다면 접근할 수 없는 수술이라는 것이다.

양악수술은 국소마취가 아닌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는 수술로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직접 수술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환자의 건강상태와 수술 당일의 컨디션 등 마취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악수술 후 꼭 필요한 과정의 하나인 ‘핀제거 수술’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해야한다.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같은 얼굴뼈 수술을 할때 절제한 뼈를 고정하는 핀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제거가 필요하다. 물론 양악수술을 집도한 구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수술 후 군입대를 하거나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 핀제거 시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핀제거 수술은 얼굴뼈 수술후 6개월에서 2년 이내에 하는 것이 좋은데, 고정한 핀에 뼈가 유착되기 이전에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핀제거가 필요없는 투명양악수술이나 투명윤곽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람의 뼈와 같은 성분의 재료로 인체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뼈에 흡수된다. 물론 절제한 뼈를 고정하는 강도역시 기존의 타이타늄핀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